트레이딩분석

조지소로스에게서 트레이딩 영감을 받다.(2)

구의트레이더 2022. 11. 8. 11:46

이어서 이야기해보면,

 

나는 트레이딩에 적용할만한 두가지 영감을 떠올렸다.

첫번째, 통계나 검증으로 주식을 접근해서는 답이 없다는점.

두번째, 예측할수없는 상황에서도 돈을 벌어야한다는점.

이다.

 

첫번째 영감, 통계나 검증으로 주식을 접근하는게 아니라는것.

나는 가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게임을 하는편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느끼는것이 있다.

우리가 게임을 이기기위해서 통계나 검증으로 접근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전혀 그렇지않다. 상황이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승리를 위해선, 상대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가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가는데 집중하게된다.

상대가 멀리서 공격하길 원한다면 나는 최대한 빨리 접근해서 싸운다.

상대가 가까이서 공격하길 원한다면 나는 최대한 멀리서 싸운다.

상대가 적당한 거리에서 공격하길 원한다면 불규칙한 거리에서 싸운다.

처럼, 상대의 상황에 맞게 우리가 취할수있는 유리한 포지션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이게 게임에서의 승리, 전쟁에서의 승리, 사업에서의 승리.

승리의 공식이다.

한마디로, 상대는 최대한 불리하게, 나는 최대한 유리하게 상황을 만드는것.

 

이게 공부만으로 트레이딩에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

인간은 대부분 공부할땐 암기해서 간단하게 해결할수있는 수학적공식, 정확한 타점, 편한매매처럼

'기법'을 찾는다. 그이유는 '경쟁에서 이기는것'보다 '암기해서 외우는것'이 더쉽기때문이다.

 

죽자고 달려드는 상대를 이기기위해 계속해서 머리를 쓴다는건 매우 힘든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간단하게 총을 만들어 총으로 쏴죽이면 되잖아? 라는 간단한 해법을 떠올린다.

하지만 슬프게도 주식시장에선 상대가 총을 가지고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진짜 '승리의 공식'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다.

'상황에 맞춰 나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변칙을 줘야한다는것.' 

이건 나에게 매우 중요한 영감이었다.

 

나는 이성적인 편이라 계산을 좋아해 이과에 갔고, 과학/수학을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통계,검증을 기반으로 전략을 짜곤했는데 전부실패했다.

그이유는 조지소로스가 말한것처럼 사회현상을 자연현상처럼 생각했기때문이다.

 

그후로 나는 소위말하는 '감'을 키우기위해 집중했다.

대부분 주식고수라는 사람들이 기법보다 심법이 중요하다.

라고하는건 그냥 멋있는척하려고 하는말이라고 폄하했지만 그들이 옳았다.

 

트레이딩은 '감'이 중요하다는것.

그 '감'이란 앞서 말한 '승리의 공식'을 대입해

강력한 느낌을 주는 종목이 실제 강력하게 가는경우가 많고

'나에게 유리한상황'으로 흘러갈땐 비중을 늘려가고

'나에게 불리한상황'으로 흘러갈땐 철저히 비중을 줄이는데 집중하는것

 

시장이 불리하게 흘러갈땐 비중을 반이든 1/4이든 줄이고,

내가 자신있는 뉴스에는 과감하게 지를수도 있어야 하는것.

그때그때 그상황에 따라서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가느냐가 매우중요하다는 것이다.

 

승리의 공식은 이처럼 종목/시장상황에 따라 나에게 최대한 유리한 판을까는

한마디로, 변화구를 주는것이다. 결국 심법이라는건

"마음 편~하게 매매하자! 뇌동매매 참자..안돼!"

이런식의 어설픈 것이아니고

 

전체적인 시장을 보면서 안정적일땐 거래대금 잘터져주는 대형주,기존주도주,신규테마주

등에 올라타고 시장이 강한하락장이 예상될땐 품절주,헷지주,신규상장주,금리인상주 등을 고려하는것

즉, 수급의 방향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종목상황, 추세와 진입에 따라 불타기나 물타기같은

베팅전략을 나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 최대한 나에게 유리한상황으로 끌고가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정답이 없는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위해,

내가 지금껏 경험했던 정답에 가까웠던 차선책을 선택하는것이라는 결론이다.

그걸 우리는 심법,감,경험등...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어서 조지소로스에게서 받은

트레이딩영감 두번째, 예측할수없는 상황에서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점이다.

 

"예측을 할수없는데 어떻게 돈을 버는가?"

주식을 하는사람들의 공통적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나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역시나 인간의 오류가 들어간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오류에 빠지나보다.

 

벌수있다. 가장 쉬운예가 포커게임이다.

포커게임이 순전히 운에 의해서 결정된다면 세계적인 포커대회는 열릴 이유가 없다.

좋은카드는 철저히 운에 의해 결정되지만, 승리는 그사람의 재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포커를 치는사람이 할수있는 재량이라는건 무엇일까?

 

무작위로 나온 패에 따라서 '베팅'하는것 밖에없다.

한마디로 베팅이 곧 실력이라는 의미다.

 

트레이딩은 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있다.

종목의 상황이 무작위로 변하기 때문이다.

승률 90%니 80%니 이게 중요한게아니라 확실할때, 내가 유리할때, 내가 자신있을때

큰 베팅을 하는게 곧 그사람의 실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차이가 수익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것은 당연하다.

 

두가지 영감을 종합해보면

종목은 무작위로 움직이지만 내경험에 의해서 차선책을 선택하고

차선책의 흐름에 따라서 베팅을 해나가는것이

결국 무작위속의 수익을 탄생시킨다고 얘기할수있다.

어쩌면 이게 조지소로스가 얘기한

"맞는가 틀린가 보다는 옳았을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때 얼마를 잃었는가"

를 이해할수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이든, 경험이든, 베팅이든, 확신이든 결국 종합해보면

모든게 '나의 심리'에 기반된다는것. '나의 수학적 기술'이 기반이 아니라는것.

 

트레이딩의 종착역은 결국 심리게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엔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하고

오늘은 경동인베스트를 놓쳐 머리가 아프다. 실수를 줄여나가자.

어우 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