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심리게임.

초보자일수록 주식은 데이터와 통계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해커처럼 컴퓨터한대를 놓고 프로그래머처럼 수많은 수식과 데이터를 이용해

'타다다다다닥! 그래! 좋았어 역시수익이군!'

 

이런 상상을 하곤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라는걸 체감하게된다.

누가 알려줘서 아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게 아니라는걸

몸소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오히려 상상력, 통찰력이 필요한 예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조지소로스에게서 얻은 트레이딩영감에 이어서, 주식을 왜 심리게임이라고 하는지

심리라는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한다.

 

주식을 데이터 싸움이라고 말하는게 순수한 이유는

같은 데이터라도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코로나가 처음터졌던 순간 'A기업 마스크 美FDA 허가' 만 뜨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요즘같은때 'A기업 마스크 美FDA 허가' 라는 뉴스가 떳다면 1%도 안오를것이다.

 

같은 뉴스인데 다르게 반응하는건 온전히 사람의 심리때문이다.

결국 주식시장의 급등급락 현상은 사람의 심리/편향/인식오류/부적절한행동/재귀성

등이 뒤섞여 움직인다. 

 

심리는 눈에 보이지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트레이딩이 더 어렵게 느껴질수밖에없다. 눈에 보이지않는걸

어림짐작으로 상상하면서 매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목이 주는 느낌, 뉴스가 주는 느낌, 차트가 주는 느낌, 호가창강도에서 주는느낌, 이종목을 쳐다보는

다른 사람들이 받을 느낌, 이종목이 시장에 주목을 받는다는 느낌, 지금사면 추격매수세들이

붙을 거라는 느낌...등

 

이런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사람의 마음속 깊이 침투한다.

'기계적인 매매를 하라고 하던데?'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수있다. 그말은 분명 맞는말이라고 생각한다.

종목선정에는 상상력이 들어가지만 매매는 철저히 냉정하게 해야한다는게 내생각이다.

 

오해하면 안되는것이 기계적인매매를 하라했다고 종목선정을 기계적으로 하는것은 틀린말이다.

몇%등락이상, 거래량 얼마이상 종목선정에서 이런수치화는 안하는게 좋다.

오히려 열린마음으로 거래대금/등락률 상위 종목을 다양하게 살펴보는게 낫다고생각한다.

 

기계적으로 해야하는건 오직 매매이다.

나의 경험으로 얻은 대략적인 눌림폭, 돌파시점, 파동저점과 고점대비 1/3 or 1/2지점이나

이동평균선의 5일/10일선 또는 고점대비 하락률...등 종목성격에 어울리는 방식을 선택해서

기계적으로 매수/매도하는게 실수를 줄이고, 뇌동매매를 막을수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또 어디에나 쓸수있는 '마법같은 선'을 찾는사람이 있을텐데

아쉽게도 태초의 유아기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것이다.

 

장초부터 강력한 뉴스가 붙은종목을 눌림목에서 공략하는 사람은 트레이딩할 기회자체가 없다.

순식간에 급등/급락해버리다보니 차라리 돌파매매나, 시가베팅, 자기만의 특정저점공략을 노리는게 어울린다.

 

마땅한 뉴스는 없지만 시장의 중심주로 강력한 수급이 유입되면서 천천히 우상향하는 종목을

시가베팅, 분할없이 몰빵매수 하는것 역시도 바보같은짓이다.

 

이처럼 기술적분석은 시장을 관찰하면서 적당한 수준의 지점을 '선택'하는것이다.

'선택'이란 말이 중요한데 '결정'이 아니라는것이다.

언제든 매수가를 올려서 살수도있어야하고, 사려고 했던걸 안살수도, 급락이 나오면 돌파전략을

눌림전략으로 언제든 수정할수있는 말그대로 '선택사항' 정도라는 것.

대신 선택했다면 기계적으로 매매해야한다는것. 이정도지 않나 싶다.

 

가장중요한건 이종목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심리'.

그 상상력과 통찰력이 가장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종목 자체가 강하면 어디서사든지

추격매수만아니라면 크게 의미없어지기 때문이다.

앞선 내용과 합치면 결국 수익을 결정하는건

심리에 따른 베팅 이라고 할수있지않을까.

 

경험이 깡패라는 말처럼. 계속 경험해야한다.

쉽게 남에걸 훔치려 하지말고, 내손으로 느끼고, 내눈으로 보아야한다.

그게 트레이더로서 큰 보폭으로 나아가는거라 생각한다. (사실 나도 아직 갈길이...)

 

오늘은 트레이딩과 심리에 대해 다뤄보았다.

11월9일, 오늘 준비해뒀던 YTN으로 300만원가량 수익이 났는데

어제 손절때문에 좀 거슬렸던게 내려가는 기분이다.

 

망상으로 투자대회1위를 했다고 믿고있지만, 이거 원 다른사람들이 너무잘한다.

째려보다가 미수배율을 늘리던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듯하다.